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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X리서치] 인지적으로 가장 좋은 스마트폰의 무게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2022. 7. 20. 09:28

    제목: 스마트폰 최적 무게감 도출 프로젝트 (본래 사내에서는 조금 다르게)

    일시: 2011년

    역할: 프로젝트 멤버 (PM과 제가 둘이 했지만 저는 실질적으로 모든 일을 하는...그런 멤버 ㅜㅜ)

    배경:
    전작보다 무거워졌다 가벼워졌다 등등 2022년 현재도 스마트폰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옵니다. 스마트폰의 태동기였던 2011년 당시에는 아이패드2, 삼성 갤럭시탭 등 태블릿 출시가 계속되었고 갤럭시 노트와 같이 다양한 사이즈의 기기가 출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2011년에 LG전자 내부에서는 이러한 삼성전자의 대화면 정책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었고 그래서 내부에서는 기기가 커질 수록 무게도 늘어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할까 다양한 논의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구 파트에서는 무게감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떤 제품은 무게가 무거워서 고급스럽다는 평을 가지기도 하고 어떤 제품은 무게가 가벼워서 편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개발 중이던 LG전자의 태블릿인 G패드 개발에 무게감에 대한 연구를 적용하고자 본 리서치 의뢰를 받아 진행하였습니다.

    그림1. 당시 판매되던 제품들의 무게 및 화면 사이즈 분포

     

     

    연구 컨셉:

    JND방법론을 이용해서 크기와 무게 두 가지 변수를 조절하여 Threshold point 탐색

     

    Key Question:

    1. 무게 표현을 위한 적절한 지표는?  [ 총무게 vs. 무게지수 ]

    2. 소비자가 구분할 있는 무게 범위는? [무게 민감도] 

    3. 인치별 최적무게는? [ 적정무게/선호무게]

     

    실험 설계:

    1) 무게라는 것에 대한 고찰

    지구 상에서 우리가 무게를 느끼는 것은 중력에 의해 느끼게 됩니다. 물체도 인간도 중력에 의해 아래로 당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게를 느끼는 것은 매우 다양한 요인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헬스장에서 역기를 드는 것은 40kg도 들지만 쌀가마니 40kg는 상대적으로 들기가 어렵습니다. 질량은 같지만 대상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인간의 근골격 구조가 해당 물체를 들어올리는데에 여러가지 다른 부분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더 좁혀서 생각해보면 작은 물체가 동일한 질량을 가지고 있더라도 손이 느낄 수 있는 감각에 작용하는 단면적에 비례해서 힘이 작용하게 됩니다. 이것의 극단적인 예시를 그림으로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2. 단위 면적당 무게의 의미

     

    2) 공감각적 특성을 고려

    만약에 이 실험이 사람들에게 사이즈는 같고 무게는 다른 시료를 주고 구분해보세요라고 Task를 제시한다면 실험이 반쪽이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무게를 느끼는 인지적 프로세스는 마치 저울처럼 손에 올리면 무게의 절대값이 나오는 것이 아니거든요. 무게에 대한 감성은 공감각적인 과정에 가까워서 시각 정보 역시 무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두 가지 사실들을 고려해서 아래와 같이 실험을 설계했습니다. 사이즈 중심의 세트와 무게 중심의 세트를 비교해서 변화를 살펴볼 예정이었고 마지막으로 역치를 도출하기 위해 무게 간격을 줄인 실험을 구성했습니다.

     

    그림3. 초기 실험 설계안

     

     

    그림4. 최종 실험 세트

     

    실험 결과:

    같은 무게라도 사이즈에 따라 느껴지는 무게감이 다르다.

    무게가 같더라도 단위 면적당 무게가 작을 수록 가볍다고 느껴진다

    그림5. 실험 결과

     

    4.3~4.5인치 기준으로 적정무게 142g, 선호무게 134.2g으로 분석

    그림6. 분석 결과

     

    시사점:

    사용자의 무의식에서 동작하는 사용자의 감성은 디자이너 입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와 같이 숨겨진 니즈를 발굴하고 제품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인지심리학 컨셉을 제안하여 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중요한 Insight를 도출했습니다.

    절대적인 무게가 아니라 사이즈를 고려한 무게 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제품 생산 기업들은 대부분 현재 만들고 있는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정량 지표를 타겟으로 관리를 하게 되는데 무게에 대한 지표가 전혀 없던 시절에 본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무게에 대한 인지적인 특징을 도출하고 관리 지표를 결정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산 지표는 추후 선행 모델 작업을 하는데에도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동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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